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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용 신규 VOIP 서비스, Viber.

SmartPhone

by Vulpes.Noctis 2010. 12. 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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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Viber Media Inc. 에서 새로운 VOIP (인터넷 음성채팅)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Viber이라는 어플인데요, 현재 iOS 사용 기기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만 지원을 하고 있는데 내년 1/4 분기 안에 안드로이드용 어플을 선보일 예정이고, 그 후 문자 메시지와 블랙베리도 지원할거라고 합니다.



VOIP라고 하면 Skype를 떠올리실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스마트폰에서 스카이프를 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Wifi에선 정말 통화가 잘 되지만 3G에선 목소리가 끊기거나 수 초 정도의 딜레이가 생기는 현상이 있어 실질적으로 긴 통화에는 알맞지 않습니다. 게다가 현재 스카이프는 프로그램의 버그로 인해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고 있을 경우, 배터리를 상당히 소비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이를 알고 있었기에, 사실 이 어플의 소식을 접했을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친구와 함께 깔고 사용해 본 결과 어떻게 이럴 수 있는 싶을 정도로 스카이프와 통화 품질 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건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무료 Viber 어플을 받으신 다음, 어플을 구동시키면 본인의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라는 창이 뜨는데, 입력을 완료하고 나면 4자리 인증번호가 문자로 옵니다. 아이팟과 아이패드도 지원하니 이 번호가 아이폰의 전화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여도 문자만 받을 수 있다면 무방한것 같습니다만, 바이버 계정은 그 번호로 연결되는 상태가 되니 주의하세요.

가입 절차는 이것으로 끝납니다. 로그인/패스워드를 설정해야 하는 스카이프나 이에 더불어 주민번호 등을 받는 수다폰에 비하면 굉장히 간단한 인증과정이죠. 이 과정이 끝나면 친구 등록을 하는 과정은 없습니다. 본인의 연락처가 바로 친구 리스트를 겸하게 되는데, 바이버 유저만 따로 볼 수도 있고, 전체 목록도 볼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바이버에 등록된 다른 유저는 바이버 로고가 옆에 표시되게 됩니다.

Viber의 컨택목록 표시

Viber의 컨택목록 표시


그리고 통화를 시도할 경우, 바이버 유저의 경우는 좌측과 같이, 가입되지 않은 유저의 경우는 우측과 같이 표시되게 됩니다.


태생이 메신저였던 스카이프는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도 그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일반 전화와는 전혀 별개의 것으로 사용해야 했었는데 바이버는 보시다시피 일반 전화통화도 바로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하나로 둘 다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더군요. 제 경우, 메인에서 기본 폰 어플을 이것으로 아예 대체시켜 놓은 상태인데 일반 전화통화 수신목록을 바로 볼 수 없다는 단점만 빼면 완벽하게 대체되는군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통화 품질의 이야기인데,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놀랄만한 품질을 보여 주었습니다. 목소리가 끊기지 않음은 물론이요, 전화통화보다 더 좋은 음질이 나오더군요. iPhone 4 대 iPhone 4에서는 정말 완벽하게 통화가 끊김없이 이뤄졌으며, 3GS간의 테스트에서는 살짝 목소리가 미세하게 끊기는 현상이 있었습니다만 자연스럽게 통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테스트 한 사람이 지하 주차장에 있었기 때문에 신호가 약한 상태여서 소리 끊김이 단순히 신호가 약해서였을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조만간 제대로 테스트 해서 결과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단, 아직 초반이라 다소 미흡한 모습도 보였는데요, 바이버가 백그라운드에 있거나 종료가 되어 있어도 통화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좋은데, 푸시 메시지로만 알리기 때문에 모르고 콜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전화처럼 수신음이 제대로 울릴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왜 이 글 쓸때는 못본건지... 벨소리가 울리는군요)  아울러 인터페이스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많은 분들에겐 약점으로 다가올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간단한 절차로 3G로도 이렇게 깔끔한 통화를 즐길 수 있다는건  역시 상당한 메리트지요. 제가다 한국 제한 서비스인 수다폰과는 달리, 이것은 전 세계 어느 아이폰 유저와도 대화할 수 있으니 이름만 알려지만 킬러 어플이 되는건 시간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회사가 정말 괴물을 만들었군요... 살짝 불안한건 유저로선 너무 반가운 일이지만 일체의 광고 같은게 없어 회사의 수익 모델이 다소 걱정된다는 점입니다만 차후 궤도에 오르면 뭔가 가치부가성 서비스를 할 예정인듯 합니다.  아무튼 앞날이 무척 기대되는 회사/어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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